이탈리아 대사관 별장 기념 공원

메이지 시대 중간쯤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주젠지의 호숫가에는 각국 대사관을 비롯하여 많은 외국인 별장이 세워져 국제적인 피서지로 발전했습니다. 공원 내의 건물은 1928년에 이탈리아 대사관의 별장으로 지어져， 1997년까지 역대 대사가 사용했던 곳입니다. 「본저」는 마루판이나 창틀・가구 등을 가급적 재활용하여 복원하였고， 부저는 지난날의 역사를 소개하는 「국제 피서지 역사관」으로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서는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주젠지 호수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별장의 설계자는 체코 출신의 안토닌・레이몬드(1888-1976년). 레이몬드는 22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건축 사무소에 소속. 그 후 대학시절부터 동경했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로부터 제국 호텔의 일을 의뢰 받아， 1919년 12월 31일에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별장은 2층 목조 건축으로， 레이몬드는 설계시， 현지의 목수들에게 어떤 건축 자재가 적합한지 제안하도록 의뢰했습니다. 외벽은 지역 특산의 닛코 삼나무를 나무 껍질과 얇은 판자로 나누어 바둑판 무늬로 만들어， 아름답고 현대적인 외관으로 연출하였습니다.1층의 천장은 전부 삼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일본의 다실풍 건축에도 보이는 얽어만든 스타일입니다. 얽어낸 모양에 따라 각각의 공간을 구분하는 레이먼드의 기술도 볼 만합니다.